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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유아, 훈육 방법은? (유아 거짓말, 발달 단계, 훈육 팁)

by mingzzz 2026. 1. 28.

OO야, 이거 네가 그랬어?” 하고 물었을 때 “안 했어요!”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아이가 한 일이 분명한 순간. 유아가 처음 거짓말을 할 때, 부모님이나 교사는 당황하게 됩니다. 어떤 부모는 “우리 아이가 벌써부터 거짓말을 하다니” 하고 속상해하고, 어떤 교사는 “아이를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 고민하죠. 이런 거짓말이 반복되다 화가 나기도 하고요. 하지만 유아의 거짓말은 어른의 의도적인 ‘기만’과는 많이 다릅니다. 유아기의 거짓말이 왜 나타나는지, 그에 맞는 훈육 방법은 무엇인지, 부모와 교사가 함께 지켜야 할 기본 태도를 중심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유아의 거짓말은 ‘속이려는 행동’이 아니라, ‘발달 과정의 일부’입니다

보통 만 4세에서 6세 사이 아이들은 거짓말을 처음 시도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시기의 거짓말은 어른처럼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속이거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기보다는 자기 보호 본능, 상상과 현실의 경계가 흐릿한 인지 발달 단계, 칭찬받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실수로 친구의 블록을 망가뜨리고 “나 아니야.”라고 말하는 아이는 벌을 피하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자신이 혼날까 봐 두려운 감정이 먼저 앞선 것일 수 있습니다. 또는 “나 어제 땅 속에 들어갔다 왔다!” 와 같은 말을 하는 아이는 사실을 왜곡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상 속 세계와 현실을 아직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일 수도 있죠. 이처럼 아이의 거짓말은 대부분 불안감, 부끄러움, 자기 방어, 또는 긍정적인 주목을 받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답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거짓말에 대해 무조건 “거짓말은 나쁜 거야!”, “또 거짓말하면 못하게 할 거야”처럼 반응하는 것은 아이를 위축시키고, 오히려 더 교묘한 거짓말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실 확인’보다 ‘아이의 감정에 먼저 공감하는 것’

아이의 거짓말을 발견했을 때, 어른의 첫 반응은 보통 “왜 거짓말했어?”, “사실대로 말해”라는 식의 압박입니다. 하지만 유아는 아직 자기감정과 행동의 결과를 연결 짓는 능력이 부족하고, 죄책감보다는 두려움이 더 큽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정확히 말해봐”보다, “그렇게 말한 데엔 무슨 이유가 있을까?” 하고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는 접근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의 장난감을 몰래 가져갔다고 했을 때 “왜 가져갔어?”보다는 “그 장난감이 정말 마음에 들었구나. 그래서 가지고 싶었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OO야, 그렇게 하면 친구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하고 행동에 대한 감정과 결과를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대화해 보는 게 좋습니다. 아이의 거짓말을 지적하는 대신, 아이의 속마음과 연결해 주는 언어를 쓰는 것이 제일 효과적입니다. “아니라고 말했던 건 혹시 혼날까 봐 그랬어?”, “말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었겠네. 괜찮아, 지금 말해줘도 늦지 않아.”, “OO가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우리가 함께 해결해 보자.”와 같이 사실을 말하는 것이 안전하고, 신뢰받는 행동이라는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이 바로 거짓말 훈육의 핵심입니다.

 

솔직함이 불러오는 ‘좋은 경험’을 반복시켜 주는 것이 훈육입니다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바로 혼내기보다, 아이가 솔직하게 이야기했을 때 따뜻한 반응과 안정된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이 거짓말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즉, 훈육은 처벌이 아니라 바람직한 행동을 반복하고 싶게 만드는 경험 제공이어야 합니다. 실제로 만 2세 아이는 “나 이거 잘못했어요.”라고 말했을 때, 제가 “괜찮아. 실수할 수도 있어. 먼저 말해줘서 고마워. 선생님이 도와줄 테니까 같이 정리해 볼까?”라고 말해주자, 그다음부터는 작은 실수나 잘못도 먼저 말해주는 아이로 바뀌었어요. 그 아이에게는 거짓말을 안 했다는 ‘칭찬’이 아닌,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다는 ‘신뢰’가 강화된 것이죠. 또한 “어떻게 해야 좋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상황을 해결해 보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한 상황을 함께 정리한 후, “그럴 땐 다음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선택지를 함께 고민하며 훈육의 기회를 확장시켜 주세요.

 

결론

유아의 거짓말은 어른의 기준에서 보기에 ‘틀린 행동’이지만, 아이의 마음속에서는 자기 보호, 관심, 두려움, 상상 등 다양한 감정이 섞여 있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훈육은 그런 신호를 읽고, 아이에게 안전하게 솔직할 수 있는 경험을 반복시키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거짓말은 혼낸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숨기는 아이로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감정을 이해하고, 솔직함이 신뢰로 이어지는 경험을 만들면,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했던 거짓말을 줄여가며, 책임감 있는 표현과 태도를 조금씩 배워가게 됩니다. 우리 어른들이 아이의 거짓말을 ‘나쁜 행동’이 아니라 ‘성장 중인 과정’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갖는 게 먼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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